배추 들깨탕 | 가을~! 보약 삼아 따끈하게 호로록 호로록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가을비로 곳곳에 떨어진 낙엽들을 보니 정말 가을이구나 실감하게 되는 오늘이예요.

가을비를 보고 있으니 호호 불어 먹는 따끈한 탕요리가 생각났답니다.

오늘은 특별한 재료는 아니지만 달큰하고 시원한 배추와 오래전 궁중 음식부터 대부분의 탕에 사용해 왔던 들깨를 어울려 따뜻한 탕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부드럽고 시원하게 속을 보해 줄 배추 들깨탕, 간단하게 만들어 볼게요.

제철 채소로 만드는 건강한 밥상은 여름 내 지쳐있던 몸을 보하고 심심한 입맛을 살리기도 하죠.

특별한 식재료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찬 성질을 가진 배추와 속을 따뜻하게 하는 들깨를 어울려 따뜻한 탕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부드럽고 시원하게 속을 보해 줄 배추 들깨탕,

간단하게 만들어 볼게요.

1. 물 1 리터에 양파와 표고, 다시마를 넣고 15분간 끓여 주세요.

국물 요리는 진한 채수가 있으면 만들기가 참 쉬워요. 채수가 없다면 물 1리터를 냄비에 넣고 채 친 양파, 표고, 다시마를 넣고 뚜껑을 닫고 15분간 끓여 주세요.

물 1 리터로 내는 간단 채수는 넉넉한 2인분 혹은 3인분 분량의 탕이 나온답니다. 뚜껑을 열고 계속해서 끓이면 채수의 양이 부족해 질 수 있어요. 뚜껑을 닫고 센불에서 끓이고 중불과 약불로 줄여주면서 15분간 끓여 주세요.

2. 채수가 준비되는 동안 깨끗하게 씻은 배추를 잘라 된장과 들깨가루, 찹쌀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무쳐 주세요.

저는 얼마전 배추전을 만들어 먹고 남은 배추가 있어 사용했어요. 알배추 330g 배춧잎을 낱장으로 뜯어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빼주세요. 배추를 가로로 1 cm두께로 잘라 볼에 담고 된장, 들깨가루, 찹쌀가루,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찹쌀가루 대신 오트밀가루를 넣어도 좋아요. 이 전 영상에서 오트밀가루로 농도를 주기도 했었죠. 찹쌀가루와 오트밀가루 외에 현미가루, 볶은 현미가루 넣어 끓이면 참 구수하고 좋아요. 가루들은 탕에 농도를 주고 부드러움을 더해준답니다.

재료들을 무쳐서 넣으면 간도 배고 재료들이 겉돌지 않아 좋아요.

3. 다시마는 건져내고 무쳐 둔 배추와 대파를 넣고 10분간 끓여 주세요.

채수 냄비에서 다시마만 건져 내 주세요. 양파와 표고는 그대로 사용해요.

불을 센 불로 올리고 무쳐 두었던 배추를 넣고 10분간 끓여 주세요. 끓어 오르면 중불로 줄여 주시구요.

찹쌀가루가 들어가 끓이는 중간중간 잘 저어주면서 끓여 주셔여 해요. 끓는 동안 대파를 큼직하게 잘라 두었다가 불 끄기 5분 전 대파를 넣고 함께 끓여 주세요. 5분은 대파는 부드럽게 익고 대파의 색은 죽지 않는 정도의 시간이예요.

부드러운 배추와 대파가 된장, 들깨가루, 찹쌀가루와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가는 뜨끈한 한 그릇 탕이 되었어요.

배추가 있다면 잠깐 시간을 내보세요.

속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보해주는 대표적인 식재료인 배추와 들깨로 만든 배추 들깨탕으로 더 든든하고 더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으실 거예요.

필요한재료들

물 1 리터

양파 1/2 개

슬라이스 마른 표고 한 줌, 6g

다시마 한 장, 손바닥 크기

알배추 1 개, 330g

된장 2 숟가락

마늘 5 개

들깨가루 3 숟가락

찹쌀가루 2 숟가락

대파 2 줄기

만드는 방법

1. 물 1 리터에 양파와 표고, 다시마를 넣고 15분간 끓여 주세요.

2. 채수가 준비되는 동안 깨끗하게 씻은 배추를 잘라 된장과 들깨가루, 찹쌀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무쳐 주세요.

3. 다시마는 건져내고 무쳐 둔 배추와 대파를 넣고 10분간 끓여 내세요.